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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주식, 채권 중 무엇으로 자본조달하는 것을 선호할까?

경제

by Newsinsider 2022. 2. 2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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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자본(부채)으로 돈이 들어올 때는 대출약정서를 쓰거나 채권을 발행한다. 반면 자기자본(자본금)으로 돈이 들어올 때는 주식을 발행한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중 어떤 비용이 더 많이 들까? 흔히 생각하기를 타인자본 비용이 더 비싸다고 말한다. 부채에는 이자가 꼬박꼬박 나가고 만기가 되면 원금도 갚아야 하지만, 주식에는 이자가 나가지 않을 뿐더러 만기도 없고 투자원금을 갚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공돈'을 쓰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증권의 양대 산맥 - 주식/채권
증권의 양대 산맥 - 주식/채권

엄밀히 말하자면 자기자본 비용이 타인자본 비용보다 더 많이든다. 다시 말해 주식을 발행해서 돈을 받는 것이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받는 것보다 더 큰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왜일까? 눈치가 빠르다면 위의 사례에서 그 이유를 감지했을 것이다. 모름지기 사업이 실패할거라 생각되면서도 돈을 조달하는 기업의 경영자는 아무도 없다. 어떤 사업이든 성공을 염두에 두고 돈을 조달한다. 그런데 사업이 잘되었을 때 자기자본(자본금)을 대준 '투자자'는 그 수익에 대해 엄청난 배당을 요구한다. 반면 타인자본(부채)을 대준 '채권자'는 사업이 성공해도 겨우 몇 %의 이자만 요구한다(물론, 실패할 때도 그 이자를 반드시 받아내려 하겠지만 말이다).

 

위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업이 실패하면 아무것도 받지 않는 대신 사업에 성공했을 때도 고작 수익의 5%나 10%를 배당받겠다는 자기자본 투자자는 세상에 없다. 따라서 사업이 성공할 것으로 굳게 믿는 기업의 경영자로서는 엄청난 수익 배당이라는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기자본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사업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때는 우선순위가 있다. 이를 '자본조달 우선순위 이론(Peacking Order Theory)'이라고 하는 데, 그 선호하는 순서는 '내부자금 → 부채 → 전환사채 → 주식' 순이다. 물론 자본조달비용이 적게 드는 순서로 선호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경제학자들은 주식에 더 큰 자본 조달비용이 이유를 경영자와 투자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보 비대칭이란 경영자가 가진 내부 정보를 외부의 투자자가 제대로 알 수 없으므로 양측의 정보 수준에 비대칭이 생긴다는 의미다. 만약 기업이 연 10% 정도의 비용을 들이면 자본을 조달할 수 있지만, 외부 투자자들은 정보비대칭에 의해 그 기업의 내부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10%+알파를 요구할 것이고 결국 알파만큼의 비용이 늘어난다. 기업이 주식보다 채권에 의한 자금조달을 더 선호하는 점도 여기에 있다. 채권과 비교하면 주식은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이 더 크다. 채권의 경우 이자만 받으면 되니까 그 기업의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 필요가 없지만, 주식의 경우는 자칫 잘못하면 투자자가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으므로 내부 사정을 자세히 알고 투자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투자자가 기업의 내부사정을 자세히 아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주식투자자는 더 많은 정보 비대칭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고 이는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증가시키므로 주식이 채권보다 자금조달 비용이 더 비싸진다. 따라서 기업은 정보 비대칭에 따른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을 주식보다 더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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