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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자본,자본금)과 타인자본(부채)의 차이

경제

by Newsinsider 2022. 2. 2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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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돈을 빌리고 개인도 돈을 빌린다. 그리고 은행도 돈을 빌린다. 물론 돈을 빌리는 목적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갑자기 병원비가 필요해 돈을 빌릴 수도 있고, 그간 흥청망청 생활하다 카드대금을 메우지 못해 급전을 빌릴 수도 있다. 그런데 돈을 빌리는 목적 중에는 좀 더 생산적인 것이 있다.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공장 신축자금을 빌리는 것, 은행처럼 대출을 해주기 위해 예금을 받는 것 등이 그렇다. 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물고 돈을 빌리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단순하지 않다. 돈을 빌려주는 데에서도 더욱 다양한 방법을 즐기고자 하는 게 사람들의 본성인 것 같다. 하나의 사례를 제시한다.

 

자기자본과 타인자본 차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 차이

잘 나가는 '방탄기업'이 있다. 신규 사업에 진출해서 더 큰 성공을 이루려 한다. 사업이 성공하면 1년 후 100억 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1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방탄기업'은 10억 원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났는데, 여러 사람 중에서 '박지민'과 '김태형'이 관심을 보였다.

 

방탄기업: "이상으로 저희의 신규 사업계획 설명을 마칩니다. 총 10억 원 가운데 얼마나 지원해 주실 수 있는지 아울러 그 돈의 사용료로 얼마나 받을 생각인지 궁금하군요."

박지민: "유망한 사업 같아서 5억 원 정도 돈을 대고 싶은데요, 하지만 사업이란 게 실패할 수도 있잖습니까? 그러니 1년 후 사업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원금을 갚으시고요, 1년간 5억 원에 대한 사용료로 연 10% 금리를 받고 싶습니다."

김태형: "나 역시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해. 5억 원 정도 돈을 대주고 싶군. 그런데 사업이 성공하면 100억 원씩이나 벌 수 있는데, 그걸 방탄기업 혼자 다 먹는다면 좀 그렇지 않은가? 그러니 이자는 안 받는 것으로 하고 대신 1년 후 벌어들인 수익 중 30%를 나에게 주게. 아, 그렇지. 만약 1년 후 수익을 못 내면 한 푼도 받지 않겠네. 이자는 물론, 원금 5억 원도 안 받겠다는 말일세. 이제 나와 같은 배를 탄 거로 생각하라고."

 

이리하여 방탄기업은 박지민, 김태형 두 사람으로부터 각각 5억 원을 받아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 이때 박지민으로부터 받은 5억 원을 우리는 '부채' 또는 '타인자본'이라고 한다. 그리고 김태형으로부터 받은 5억 원은 '자본(금)' 또는 '자기자본' 이라고 한다. 이렇듯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각각 얼마의 자금조달비용이 드는지 한번 따져보다. 우선 박지민의 타인자본의 경우에는 5,000만 원(5억 X 10%)의 비용이 든다. 이는 신규 사업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관계없이 무조건 지급해야 할 돈이다. 물론 계약에 따라 1년 후 이자를 줄 때 원금도 함께 지급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사업에 실패해서 돈을 못 갚을 경우 법에 따라 강제로 집행될 수도 있다. 무조건 갚아야 한다는 소리다. 반면, 김태형의 자기자본 5억 원은 성격이 약간 다르다. 방탄기업이 신규 사업에 성공하여 100억 원을 번다면 30억 원을 김태형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물론 사업이 예상과 달리 20억 원밖에 못 벌 거나 반대로 1,000억 원을 벌 수도 있다. 물론 이런 때에도 각각 30%에 해당하는 6억 원과 300억 원을 수익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방탄기업이 사업에 실패해서 모든 돈을 날려버린다면 김태형은 단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한다. 이렇듯 자기자본의 조달비용(김태형의 입장에서는 투자수익)은 정해져 있지 않다. 원금을 잃을 가능성부터 고수익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하다.

 

자! 그럼 이렇게 자금조달을 한 방탄기업은 무슨 생각을 할까? 물론 자신들의 사업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차고 넘칠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다. 따라서 마지노선이란 걸 정해놓는다. 아무리 신규 사업이 안 되더라도 1년 동안 최소 5억 5,000만 원을 벌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만 박지민의 돈(타인자본)을 갚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박지민이 소송을 걸 테고 심할 경우 회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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